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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내일, 이화의 미래를 견인하다

  • 작성일 : 2023-04-17
  • 조회수 : 901
  • 작성자 : 대외협력팀

김은산 홍익대학교 명예교수(교육 59졸)가 「Ewha Frontier 10-10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본 기금은 이화의 미래를 견인할 유망 학문 및 연구 분야를 선정, 지원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을 선도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별히 김 교수가 졸업한 교육학과의 사업단이 디지털 사회의 미래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 중추가 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어 더욱 의미가 깊다. 




교육학자로 평생을 살아온 김 교수는 ‘학생의 자율’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1970년대에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는 즉 학생의 선택을 크게 허용하는 ‘자율학교(Alternative School)'의 세계적 모델인 영국 ‘서머힐 학교(Summerhill School)’를 한국 최초로 연구 소개한 것으로 저명하다. ‘서머힐’은 행복한 민주 시민 양성 뿐 아니라 학교폭력, 왕따, 자살, 약물중독 등 교육계의 여러 현안에 대해 유의미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교육 기관이다. 1988년에는 <한국자율교육학회(전 한국니일연구회)>를 발족시켜 뜻을 같이한 이들과 함께 자율교육에 대한 연구와 사상 보급에 힘썼다.  



“언니 덕분에 이화에 왔고, 이화 덕분에 ‘서머힐’을 만나 내 사명을 깨닫고 꿈을 펼칠 수가 있었어요.” 김 교수는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던 언니가 서울대 진학을 준비 중인 그에게 이화여대를 거듭 간곡히 권유했던 일을 회고하며, 2년 전 별세한 언니에게 크게 감사했다.


김 교수의 삶은 우리나라 근·현대 교육의 역사 속에 늘 선도의 자리에 섰던 이화의 모습과 닮아있다. 1950년대에 일제의 잔재를 벗어난 ‘새교육운동’의 시범학교로 이화는 부속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아동중심적인 민주교육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John Dewey)가 있던 컬럼비아 대학원의 선·후배 동문이었던 오천석 당시 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장, 김활란 총장, 김애마 사범대학장이 합심해 시도한 우리나라 교육개선을 위한 야심찬 사업이었습니다. 그 후 군사정권과 평준화교육정책 강화로 그 역할수행의 폭이 좁아져 온 것은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교육열은 세계 1위, 청소년 행복지수는 최하위’라는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는 이화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서머힐’의 조이 니일 교장의 책  <Barefoot in November>의 번역과 ‘서머힐’ 탐방기를 정리하여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김 교수는 후배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슈바이쳐 전기를 읽고 한때 선교사가 되려던 저에게 하나님은 이화를 통해 우리의 교육과 학생들을 살리라는 소명을 주셨어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저의 후원이 큰 용기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