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동창, 본교 발전 위해 51억 8천만 원 쾌척
김준희 동창(영문 60졸)이 모교 발전을 위해 51억 8천여 만 원을 쾌척했다. 김준희 동창은 “평소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나의 몫이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자 실천을 결심했다. 가족들의 따뜻한 환영과 협조 속에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본교는 지난 5월 17일(월) 기부협약식을 개최하여 모교의 발전을 위해 뜻깊은 결정을 한 김준희 동창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기부와 관련한 모든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김준희 발전기금(가칭)’을 조성하고 이를 이화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북한이 고향인 김준희 동창은 1951년 1.4 후퇴 시 남한으로 내려와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도 이화에 입학했다. 고등교육이 남성의 전유물이던 시절 김 동창은 이화에 입학하여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들이 누릴 수 없었던 많은 혜택과 지원, 선진화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화에서 받은 교육과 더불어 나눔·섬김·배려로 대표되는 이화정신 역시 김 동창의 삶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준희 동창은 영문과 졸업 후 전후 최대 원호기관이었던 World Vision에서 전쟁고아와 전쟁미망인을 돕는 해외 후원자들의 영문 편지 번역 업무에 종사하며 본인이 받은 교육과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 번역 활동을 함께하던 영문과 후배들이 사회복지단체 굿네이버스를 설립하자 김 동창은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30여 년 동안 꾸준히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등 이화정신을 삶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이 자랑이자 보람이라는 김 동창은 “이화를 졸업하고 보니 이화라는 존재가 사회에서 나에게 큰 보증인이 돼주었다. 이번 기부는 이화의 졸업생이라는 큰 혜택을 누린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고등교육이 남성의 전유물이던 시절 이화에 입학해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들이 누릴 수 없었던 많은 혜택과 지원, 선진화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며 “지금껏 나 홀로 누린 것처럼 느꼈던 많은 혜택에 대해 늘 사회적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기부를 함으로써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벗은 것 같아 홀가분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은미 총장은 “학교 발전에 대단히 큰 힘이 될 결정을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깊은 뜻을 잘 받들어 의도하신 대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인사와 함께 “김준희 동창의 후원을 바탕으로 창립 135주년을 맞은 이화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서기를 바라며, 시대와 사회를 선도하는 이화로 거듭나 선배님들이 이룩한 이화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부협약식에는 김준희 동창과 부군 강중현 삼진글로벌넷 회장, 김은미 총장, 신경식 대외부총장, 이혜선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본교는 김준희 이사장의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김보희 조형대 명예교수의 판화 ‘Towards’를 증정했으며 이화여대 ‘기부자 명예의 전당’에 김준희 동창의 이름을 새겨 귀한 뜻을 기릴 예정이다.
본교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고 더 나아가 시대와 사회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을 목표로 하는 발전계획 ‘이화 비전 2030+’을 수립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도연구 분야 10개, 미래형 도전연구 분야 10개를 집중 육성하는 ‘프론티어 10-10 사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교육 혁신 플랫폼 구축의 일환인 ‘국내 최초 학부 인공지능대학 설립’, 신촌캠퍼스-목동병원-서울병원을 잇는 ‘이화 첨단 융복합 메디·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 등을 시행한다. 김준희 동창의 기부는 이화가 새로운 시대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고자하는 중요한 시기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